에서 작업을 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하던 내용 중의 하나가 체인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목과 손목에 감긴 얇은 한 줄에 대한 많은 생각들.

체인이 얇을수록 견고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얇지만 높은 강도의 금실을 우선 만들어야 했습니다.

직접 블렌딩한 골드로 한 단계씩 차례로 얇은 금사로 뽑는 과정을
반복하여 골드의 밀도를 높여 강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얇은 금실을 가장 튼튼하게 이어 붙이기 위해서 어렵지만 얇은 부분에
최소한의 불로 열을 가하여 솔딩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직접 작업을 했습니다.

실로 감겨지고 엮어진 모양을 유지하며 얇은 금실들이 하나의 패턴으로
이어진 체인은 아름다운 곡선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금실은 벤딩 된 곡선의 텐션으로 하나하나의 강도를 만들어내고,
그 벤딩 된 얇은 금실을 레이어링 하여 전체적으로 체결되는 힘을
강화하였습니다.

결속 부분의 유닛들은 하나씩 나누어진 상태로 각각 연결되어 힘을
분산시켰습니다.피부에 닿는 부분은 견고하게 레이어링 하는 과정에서
넓어진 표면적과 전체적인 벤딩 표면으로 인해
얇고 가볍지만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것들은 많지만
그중에서 부서질것 같고, 사라질것 같음을 이겨낸
아름다움은 더 가치있다는 것을

그래서 얇지만 강한 것들에서
매력을 느끼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